'2011/02'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2.06 Mark Buchanan, The Social Atom (2007) 2
  2. 2011.02.04 1월 달리기 결산 (7.5 마일) 2
인간은 몇 가지 공통된 속성을 지닌 사회적 원자이며 그 특성들을 파악하면 원자들이 어떻게 움직이는 것을 알 수 있고 그러면 인간 사회가 작동하는 패턴을 읽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책. 저자는 이론 물리학자인데 물리학이 원자의 속성을 탐구함으로써 자연계의 패턴을 예측하는 것처럼 사회과학자들도 물리학자들처럼 인간사회를 연구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일단 저자는 경제학의 기본 전제인 합리적 개인 가설을 비판하며 인간의 속성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인간은 합리적으로 모든 것을 고려해 판단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본능적으로 판단을 내리며 상황에 적응하고 모방한다. 또한 인간은 단순히 이기적이지 않으며 협력한다.

이러한 간단하지만 중요한 인간 속성을 고려하여 사회적 원자 사이의 상호 작용을 컴퓨터 모델링을 통해 실험/관찰하면 우리는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게 인간 사회를 읽을 수 있는 패턴을 알 수 있게 된다. 사회과학은 이러한 인간 사회의 패턴을 읽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지 이데올로기에 기대 결론을 미리 도출하고 거기에 맞춰 정책을 세운다거나 패턴이 아닌 개개인에 초점을 맞추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이러한 주장의 근거로 저자는 몇가지 흥미로운 실험 결과들을 소개한다. 금융위기가 오면 사람들은 다양한 요인들을 원인으로 지적하지만 어떤 돌발 변수가 없어도 금융 시장의 급격한 변동은 주기적으로 생겨난다. 컴퓨터 모델링에 따르면 부는 자연스럽게 불균등하게 분배되며 (사회적 시스템이나 개인의 능력과 관계없이), 인종주의 없이도 사람들은 자연히 자기와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으로 이주한다. 시장에서 사람들은 더 효율적인 협력을 위해 조직을 만들고 그 조직은 점점 커지다가 어느 정도의 규모가 되면 프리라이더가 생기고 사람들은 다시 그 조직을 떠나 다른 조직을 만든다. 개개인, 개별 사회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아도 이러한 결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우리는 이러한 패턴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의 핵심이다.

사회과학이 정말 과학처럼 행동해야 된다는 건데 나는 저자의 주장이 굉장히 흥미롭고 설득력 있다고 느꼈다. 특히 저자가 책에서 사례로 든 것처럼 정책을 수립할 때 이런 식으로 사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정책은 이데올로기에 휘둘리지 않고 정책이 가져다 줄 결과를 예측할 수 있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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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ella
1월에는 3번 밖에 뛰지 못했다. 열흘은 아팠고 그 후 며칠은 폭설 때문에 운동을 못하고. 아프기 전에는 늦게까지 일을 하거나 퇴근하고 친구랑 만난다고 달리기를 못했다. 그래서 이번주부터는 전략을 바꿔 아침에 일찍 와서 운동을 하고 있다. 집에서 일찍 나오면 교통체증도 덜하니 차에서 시간을 보내는 대신 운동을 한다고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듯 하다. 앞으로도 꾸준히 할 수 있을지 2월 말 결산을 할 때가 되면 알 수 있겠지. 
Posted by Ad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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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무 것도 쓰지 않는 사람은 영원히 잊혀질 걸세. 그런 사람은 이 세상을 흔적도 없이 스쳐지나갈 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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