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ston Legal: 푹 빠져서 한동안 헤어나오지 못하게 만든 드라마. 그때 그때의 주요한 이슈를 잘 반영하고 있어 미국 사회를 이해하기에 좋은 텍스트이기도 하다. 데니와 앨런이 연방 대법원에 가는 에피소드가 두번인가 있었는데 보수적인 대법원에 대한 위트 섞인 통렬한 비판에 속이 다 시원했다. 자칫하면 설교조로 느껴질 수 있는 부분도 많은데 워낙 앨런을 연기한 배우가 걸출하다보니 그런 거부감은 덜 느껴진다.

Eli Stone: 좀 특이한 법률 드라마인데 매편마다 감동적인 스토리로 나를 울린다.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사랑스럽고 배우들의 연기는 매우 훌륭하다. 기본적인 이야기틀은 종교적인데—엘라이는 모세와 비교되는 일종의 메시아이다—좌파적 기독교 서사 구조—그런게 있다면—를 따른다.

Damages: 이건 우파의 프로파간다임이 분명해, 라는 생각을 들게하는 드라마. 마피아 영화보다 더 냉소적인 세계관으로 무장되어 있다. 주인공은 거대한 기업들을 상대로 약자들을 대변하는 스타 변호사가 오너인 로펌에 들어가는데 주요 미디어에도 출연하는 유명인사인 이 변호사는 알고보면 이기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다. 거기다 그녀는 약자들을 위한다기보다는 기업들을 침몰시키는 과정을 게임처럼 즐기는 야심있고 음험한 인물로 그려진다.
스릴러 같은 구조의 드라마라서 매편 조금씩 사건의 진상을 드러내기 때문에 한번 보기 시작하면 손을 놓기 힘들다. 어두운 세계에 점점 길들여지는 여주인공은 팜므 파탈과의 인물로 그려지는데 굉장히 매력이 있다. 드라마의 이데올로기는 좀 불편하지만 매력있는 드라마.
Posted by Ad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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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무 것도 쓰지 않는 사람은 영원히 잊혀질 걸세. 그런 사람은 이 세상을 흔적도 없이 스쳐지나갈 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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