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0. 2. 02:32 영상물
12 Angry Men (1957)
|
배심원 제도에 익숙하지 않다면 이 영화를 통해 배심원 제도가 어떻게 작동되는지 배울 수 있다. 이 영화는 배심원 제도의 장단점을 다 보여주는데 개인이 가진 편견과 근거 없는 확신이 잘못된 판결로 이끌 수 있다는 위험성을 보여주면서도 개개인의 다양한 삶의 경험이 어떤 식으로 판결 과정에 기여하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부분은 배심원 제도의 장점이 어떤 것인지를 잘 드러내준다. 피고의 변호사도 찾아내지 못한 검사측 증거의 허점을 배심원들이 찾아내는 걸 보면 배심원들이 마치 추리 소설의 주인공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실제로 배심원들이 짚어내는 부분들은 법 전문가라고 해서 알아챌만한 부분들은 아니긴 하다. 예를 들면 슬럼가에서 자주 쓰이는 나이프를 쓰는 방법을 변호사가 무슨 수로 알겠는가.
주인공이 12명이나 되지만 영화는 단면적이나마 인물들의 성격을 잘 드러낸다.
그나저나 예전에 본 영화 포스터가 칼라라서 짐작도 못했던건데 이 영화는 흑백영화였다. 그 후 몇 차례 리메이크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