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에 해당되는 글 14건

  1. 2008/12/27 크리스마스, 새해 by Adella (8)
  2. 2008/09/01 감정 숨기기 by Adella (4)
  3. 2008/08/20 이사, 새 직장 by Adella (8)
  4. 2008/06/08 인터넷 서핑 by Adella (2)
  5. 2008/05/26 근황 by Adella (7)
  6. 2008/05/25 타인의 삶 by Adella
  7. 2008/05/14 오늘 by Adella (2)
  8. 2008/04/18 4월 18일 by Adella (2)
  9. 2008/04/15 한국 by Adella (4)
  10. 2008/01/17 오늘 by Adella (2)
연휴를 맞이하여 푹 잘 쉬고 있다. 휴가 기간은 12월 24일부터 12월 30일. 원래는 31일도 휴가 내고 1월 2일도 휴가 받을 계획이었으나 1월 초까지 끝내야 되는 일이 있어서 장기 휴가 계획은 실패했다. 그래도 정신 없이 바쁘게 보내다가 1주일 정도 휴가 받아서 쉬니까 좋다. 달리기 트레이닝 계획에는 좀 지장이 오기 시작했지만;;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핑계삼아 자주 연락 못했던 친구들에게 연락도 하고 만나기도 하니 이런 날들이 있는게 좋긴 좋다. 나는 꽤 좁은 관계망을 유지하고 있는 편이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인사해야 할 사람들이 꽤 많다는 사실을 깨달으니 좀 신기하기도 하다. 

이제 며칠 후면 2009년이라는 사실이 놀랍지만 한 해가 다 지나갔다는 사실에 대한 아쉬움이나 설레임 같은 건 별로 없다. 이제 더 이상 광대한 계획 같은 것도 없고 흘러 가는 대로 살아야지, 하는 생각을 해서 그런 모양이다. 모든 일에는 외부의 제약이 있으니 나의 계획대로 원하는 것들을 성취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자 초조해하며 안달내는 것이 무의미해졌다. 물론 예전에도 그걸 알고는 있었지만 마음으로 그 사실을 받아들이게 된 건 최근에서였다. 마치 어떤 속박에서 벗어난 기분이라 마음은 편안하다. 새해에는 그저 나의 삶과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충실한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기를 소망한다. 


이 블로그에 꾸준히 방문해주시는 분들도 크리스마스 잘 보내셨길 바라고 새해에도 원하는 일 모두 성취하시길 바랍니다. 
한 해 동안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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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숨기기

분류없음 2008/09/01 03:40
나한테는 너무 어려운 과제다. 싫으면 그냥 싫어서 도무지 표정/태도 관리를 하기 힘들다. 그러고보니 누군가가 마음에 들 때도 그런거 같다. 그러니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다들 알아채는거지. 이제서야 깨달았다. 어쨌든, 감정은 어떻게 숨기는거지? 싫어진 사람과 어떻게 안그런 척 하지? (그럴 필요가 있다면.) 미끈미끈한 어른이 되긴 글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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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새 직장

분류없음 2008/08/20 20:53
지난 주 토요일에 이사를 하고 월요일부터 새직장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이곳으로 이사온지 딱 5일된 셈이다. 신나고, 어리둥절하고, 긴장되고, 조금은 외롭기도 한, 여러 낯선 감정들이 다채롭게 뒤섞여 감정이 상승곡선과 하강곡선을 번갈아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알고 지내던 사람들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뭔가 아직은 뒤죽박죽이라는 느낌이 든다. 그러니까 모든 것이. 관계도, 일도, 장소도.
미국에 와서 DC 지역에서만 벌써 3년 넘게 살았는데, 이제 새로운 곳으로 다시 오니 기분이 조금은 이상하다. 당장 돌아가고 싶다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그래도 고향을 떠나온 느낌이다. 여전히 몇 시간만 가면 금방 갈 수 있지만 그래도 다른 곳으로 떠나왔다는 사실이 바뀌는 건 아니니까. 그 사실이 조금은 서운하기도 하고. 집들이 안하냐, 놀러갈게, 라고 하는 친구의 말이 괜히 반갑게만 느껴진다.
뭔가 잔뜩 멜랑꼴리한 것만 같이 적어 놨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잔뜩 긴장했는데 우리 엄마뻘인 내 보스는 너무 좋은 사람인 듯 싶고 서포트 스탭들과도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재미있는 일도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아 그 부분도 기대하고 있다.
집은 강가 바로 옆이라서 풍경도 좋고 강가를 따라 산책 코스도 예쁘게 만들어 놓아서 너무 좋다. 회사 근처에는 도서관이 있어서 오늘은 도서관 카드를 만들고 책을 빌렸다. 출퇴근 할 때는 시에서 운영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탄다. (이 버스는 전기 배터리를 이용해서 운행한다. 내 생애 처음으로 전기 자동차를 타본 것 같다.) 이곳은 내가 좋아하는 아기자기한 도시의 전형인 곳이라서 참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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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서핑

분류없음 2008/06/08 00:16
한번 인터넷에 접속하면 그 접속시간이 종잡을 수 없이 길어지는 이유를 깨달았다. 사소한 궁금증이 생겨 인터넷에 한번 접속하여 그 궁금증을 풀다 보면 또 다른게 궁금해질 때도 있고 내가 읽은 글에서 파생된 다른 주제로 넘나들다 보면 어느새 시간은 훌쩍 흘러가버린다. 오늘 같은 경우는 하이브리드 차가 도대체 어떻게 작동하는건지 궁금해서 위키피디아에서 찾아보다가 워싱턴 포스트의 정치 블로그 The Fix에서 로버트 케네디에 관한 을 읽고 그에 대해 또 찾아 보았다. 그리고 마틴 루터 킹이 암살되었을 때 로버트 케네디가 한 연설이 있다길래 그 영상을 찾아 보았다. TV에서 C-Span 채널을 보다가 C-Span 방송을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들어 가봤더니 헌법 수정 2조항 총기 소유권에 대한 대법원 케이스의 oral argument가 올라와 있는 걸 보고 좀 보다가 구독하는 블로그를 읽다가 유명한 블로그 몇 군데를 새로 알게 되고 (opinionistas (익명으로 로펌에서의 삶에 대해 블로깅을 하다가 뉴욕타임즈 등에 소개가 되면서 유명해진 블로그), Above the Law (법조계 타블로이드라고 소개된 곳)) opinionistas의 최근 포스팅을 통해 자신의 삶에 대해 블로깅을 하는 것에 대해 성찰하는 을 소개 받았다. 비교적 긴 글이라서 이제 읽기 시작하기만 했는데 이 글은 꽤나 논란을 일으킨 모양으로 코멘트가 무려 천 개가 넘는다.
물론 위에서 묘사한 인터넷 서핑이 모두 연속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그게 오히려 내 삶이 얼마나 인터넷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지 보여주는 것 같다. 예전에는 온갖 사소하고 기이하고 뜬금없는 궁금증을 백과사전을 통해 해결했는데 이제는 그 모든 것을 인터넷을 통해 해결한다. 이러니 예전에 비해 책 읽는 시간이 줄어든 것도 무리도 아니다. 사실 돌이켜보면 어릴 때 심심하면 백과사전을 무작위로 꺼내서 아무 페이지나 펴놓고 읽곤 했는데 그 취미(?)가 인터넷으로 옮겨온 것 같기도 하다. 
아. 이제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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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분류없음 2008/05/26 11:40
5월 17일. 드디어 졸업하다.
2달 간 시험 공부 돌입.
8월 중순부터 첫 직장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로 이사한다.
한달 뒤에 사촌언니가 미국에 놀러온다. 졸업선물을 해주겠다면서 갖고 싶은 거 있음 얘기하라는데 고민 중. 후보: 권교정의 제멋대로 함선 디오티마(3권)/권교정의 청년 데트의 모험(4권)/이영도의 피를 마시는 새(8권)/유시진의 온(3권)/유시진의 그린빌에서 만나요(4권). 대학원 졸업선물로 만화책 부탁하는건 좀 그런가; 일순위는 제멋대로 함선 디오티마. 좀 비싸지만 다른건 알라딘 US에서 구입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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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삶

분류없음 2008/05/25 12:34
타인이 선택한 삶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하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그 사람이 나에게 자신의 선택에 대해 특별히 조언을 요청하지 않는 한 간섭하려하지 않으려고 한다. 간섭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녀의 선택에 대해 마음대로 판단하지 않는다는 것을 포함한다.
그런데 그 타인이 내 가족이라면 이러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 대학 때 진로 때문에 무수히 방황했고 나에게 '현실'을 이야기하던 엄마랑 여러차례 부딪쳤던만큼 나는 그런 청춘의 방황과 고민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인생을 기계처럼 살 수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냉엄한 현실을 살아본 어른들이 보기에 지나치게 안이하다 싶더라도 어릴 때는 다른 꿈도 꿔보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탐색해보고 방황도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그 대상이 동생이 되니 쉽지가 않다. 현실이 어쩌구 저쩌구 하는 말을 내가 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내가 그렇게 되고 보니 할 말이 없다. 가족이라고 해도 내가 동생의 삶을 책임질 수는 없는 노릇이고 이렇게 살아라고 간섭할 권리도 없는데 자꾸 마음이 쓰이고 그러다보니 또 쓸데없이 잔소리를 하게 된다. 누나로서 해줄 수 있는 부분과 그럴 수 없는 부분의 선을 분명히 해야 되는데 그 선이 어디인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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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분류없음 2008/05/14 15:50

조금 짜증나고 불쾌한 날.
성가시고 신경을 거슬리는 일들이 겹겹이 쌓이면 금세 기분이 엉망이 되버린다.
싫은 사람: 자기만 아는 사람. 쓸데없이 자존심만 내세우는 사람. 배려하지 않는 사람. 타인을 배려하지 않아야 자신의 자존심이 세워진다고 믿는 불쾌하고 가여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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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8일

분류없음 2008/04/18 00:42
시험은 다가오는데 공부 말고 다른 일 때문에 정신없이 바쁘다. 어제까지만 해도 우울해 죽을 것 같더니 오늘은 다시 활기 넘치는 하루를 보냈다. 이런걸 변덕스럽다고 해야 되나. 흠.

인터뷰어의 입장에서 인터뷰를 했는데 꽤 유익했다. 이력서를 죽 검토하면서 오오, 이렇게 이력서를 쓰면 더 괜찮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고 유창하고 사려 깊은 인터뷰이들에게 완전 감탄했다. 집에 돌아와서 바로 이력서 수정 작업에 돌입. 3년 정도 이력서 쓰고 고치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이제 1장에 요약하는 이력서의 묘미를 알 것 같다. 인터뷰는 여전히 어렵다.

어제의 우울한 기운에서 회복하긴 했지만 모국이 아닌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속내가 궁금하다. 사실 미국에는 그런 사람들 정말 많은데 (이민 정책이 갈수록 엄격해지긴 해도 우리 학교에만 국한시켜도 1세대 이민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물어보고 싶다. 나처럼 인터네셔널 학생이지만 졸업 후 미국에서 정착할 예정인 친구와도 이런 얘기를 했는데 그 친구도 내 마음은 충분히 공감이 간다고 하면서도 자신은 삶의 질 (물질적 & 정신적으로) 때문에 이곳에서 살고 싶다고 했다. 대부분의 이민자들은 보통 3세계에서 1세계로 이동하기 마련이니 아마 저러한 비용 편익을 따졌을 때 편익이 더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내리고 살아가고 있을 터이다. 경제학적인 설명은 언제나 간단 명료하지만 경제학은 그 안에 들끟고 있는 사람들의 감정들을 다 설명해주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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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분류없음 2008/04/15 23:14
요즘 들어 자꾸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어진다.
예전에는 한국 한 번 갔다 오고 싶어, 의 심정이었다면 요즘에는 외국에서 살기 너무 고달프다, 라는 심정이다. 앞으로 장기적인 진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 중. (고민해도 별 소용없을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지금까지 살면서 내 삶에 몇 번 급격한 변화가 있었는데 미리 계획해서 그렇게 된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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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분류없음 2008/01/17 23:13
*눈이 엄청나게 쏟아지다. 계속 눈이 내렸으면 차라리 나았을 것을 저녁에는 기온이 상승했는지 얼음섞인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눈으로 질퍽질퍽한 길에 가방 끌고 다니느라고 무지하게 고생. 1월이 되니 이제야 진짜 겨울 같다.

*오늘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하신 재밌는 얘기: 석유자원과 관련해서 외국 석유에 의존해서는 안된다는 레토릭을 들어봤죠? 근데 이 레토릭이랑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다른 레토릭은 국내 석유 자원을 보존하여야 하니 외국 석유부터 다 써버리자 입니다. 이거 석유 자원을 최초로 개발한 이후부터 계속 반복된거예요.

*위스키가 맛있다고 생각할 날이 올 줄이야!

*그러니까, 변하지 않는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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