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교재로 읽고 있는 전쟁 역사 책.
제목에서 암시하듯 전투의 진면목을 생생하게 드러내는 책이다. 아쟁쿠르(Agincourt), 워털루(Waterloo), 그리고 솜(Somme) 전투를 분석하는데 단순히 전략적인 측면만을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그 전략에 의해 움직여야 하는 일반 병사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예를 들면 워털루 전투를 분석한 챕터를 보면 처음에는 각 군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대략적인 그림을 제시한 후 각 군대의 속성에 따라 거기에 속한 일반 병사들이 어떤식으로 대응하고 행동하는지를 자세하게 설명한다. 기병과 포병의 전투, 기병과 기병의 전투, 기병과 보병의 전투, 보병과 보병의 전투를 각각 나누어 설명하는데 일반병사들이 남긴 기록들을 인용하면서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떻게 행동했는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전쟁이 끝난 후 병사들의 모습까지 그려내는데 전장에 그대로 버려져 과다 출혈이나 탈수 증상으로 사망하는 병사들의 모습, 피로감으로 인해 시체 더미 밑에 누워 잠을 청하는 병사들의 모습들도 생생하게 그려진다. 이 책은 그러니까 일반 병사의 입장에서 도대체 전쟁은 어떤 모습일까, 하는 질문에 대해 답하는 책이다.

이 책은 1976년에 처음 출간되었고 이 쪽 분야에서는 아주 유명한 책인 모양.
 
Posted by Adella

블로그 이미지
"하지만 아무 것도 쓰지 않는 사람은 영원히 잊혀질 걸세. 그런 사람은 이 세상을 흔적도 없이 스쳐지나갈 뿐이네."
Adella

공지사항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4.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