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시 시리즈의 가장 최근 작품. 어쩌다 보니 테하누를 건너 뛰고 이 책을 먼저 읽게 되었다. 테하누를 먼저 읽었으면 덜했을지 모르겠는데 좀 지루하고 늘어진다고 느꼈다. 내가 원래 어스시 시리즈보다는 헤이니시 시리즈를 더 좋아하긴 하지만 말이다. 이 책의 테마 자체는 굉장히 아름답고 어스시 시리즈 전체에서 중요한 작품이라고 느꼈지만 어스시의 정적인 분위기는 약간 내 취향이 아니라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 

이 책에서는 어스시 시리즈 전체에서 중요한 배경인 Dry Land의 기원이 밝혀지는데 이 부분은 마치 기독교적 믿음에 의문을 던지는 것 같아서 흥미로웠다. 특히 2000년에 출판된 헤이니시 시리즈의 The Telling과 함께 놓고 보면 르 귄이 이를 의도했을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아니면 어스시 시리즈를 시작할 때 처음부터 이런 설정이었으려나? 

생각보다는 조금 실망하긴 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접한 어스시 이야기는 반가웠다. 다음에는 머나먼 바닷가와 이 책 사이에 출판된 테하누와 Tales From Earthsea를 읽어야지. 
Posted by Ad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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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무 것도 쓰지 않는 사람은 영원히 잊혀질 걸세. 그런 사람은 이 세상을 흔적도 없이 스쳐지나갈 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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