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은님의 소개로 읽게된 책. 매우 매력적인 소설이라서 저자의 다른 책들도 읽고 싶어진다. 더군다나 알고 보니 이 책은 시리즈물로 이 소설의 바로 전 이야기를 다루는 소설도 있다.
이 소설은 막 탄생한 19세기말 파리의 대형 백화점을 소재로 또 무대로 하고 있다. 막대한 자본과 혁신적인 경영기법으로 주위의 소상인들을 잠식해가는 대형 백화점을 저자는 잔혹하지만 매혹적인 시스템으로 그려낸다. 자본주의의 성장, 새로운 소비 문화의 탄생, 새로운 계급의 탄생, 이를 바탕으로한 연애와 결혼의 변화를 저자는 꼼꼼하고 실감나게 그려낸다. 무려 100년도 넘는 과거의 이야기지만 이 이야기에서 다루는 테마가 우리에게도 그리 낯설지 않은 논쟁거리라는 점이 놀랍기도 하다. 여기서 소상인이 백화점의 확장에 어려움을 겪는 이야기는 여전히 분야를 달리해 반복되고 있고 백화점의 혁신적 경영 기법은 현재의 경영학 101 에서 배우는 내용과 다르지 않다. 돈과 성, 연애와 결혼에 관한 이야기도 아직도 논의가 될 법한 얘기들이다.
꼼꼼한 자료 수집을 바탕으로 다양한 개인들을 통해 한 사회의 모습을 날카롭게 해부한 소설을 읽고 싶다면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Posted by Ad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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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무 것도 쓰지 않는 사람은 영원히 잊혀질 걸세. 그런 사람은 이 세상을 흔적도 없이 스쳐지나갈 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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