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시작한지 이제 1년 좀 넘었는데 5K 대회는 처음이다. 처음 나간 대회가 10K였고 그 후 하프 마라톤 대회 두 번, 10K 대회 한 번 더 나갔으니 이상하게 초보 주제 장거리 대회만 달린 것.
몇 주 전 하프 마라톤을 달린 기세였다면 5K 대회쯤이야, 하겠지만 최근 10여일간 일에 치여 전혀 달리기를 못했던터라 별로 좋은 기록이 나올거라는 기대는 안했다. 더군다나 친구는 시작한지 얼마 안 있어 저 멀리 사라져 버리고 며칠 달리기를 쉰 결과를 온몸으로 느끼고 달리기를 소홀히한 나 자신이 원망하며 힘겹게 달렸다. 그랬는데 뜻밖에 기록은 나쁘지 않았다. 29분 39초. 그리고 내 나이 그룹 여성 42명 중 15등. (저 멀리 사라진 내 친구는 6등이었다.)
달리기 대회는 확실히 중독성이 있다. 자기 기록과의 싸움도 있고 다른 사람들과 경쟁하는 재미도 있다. 마치 게임과도 같지 않은가. 달리기를 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이 세계에서 알고 지내는 사람들도 점점 많아져 로컬한 대회에 나가면 아는 사람들과 마주치기도 한다. 일년 내내 달리기 대회 계획짜는 애들이 낯설어 보이던게 엊그제 같은데 나도 이 세계에 완전 동화되버렸다. 이러다가 나중에는 달리기 선수들도 눈 여겨보고 팬이 된다거나 하는거 아냐;; (내 친구가 이렇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몇 주 전 하프 마라톤을 달린 기세였다면 5K 대회쯤이야, 하겠지만 최근 10여일간 일에 치여 전혀 달리기를 못했던터라 별로 좋은 기록이 나올거라는 기대는 안했다. 더군다나 친구는 시작한지 얼마 안 있어 저 멀리 사라져 버리고 며칠 달리기를 쉰 결과를 온몸으로 느끼고 달리기를 소홀히한 나 자신이 원망하며 힘겹게 달렸다. 그랬는데 뜻밖에 기록은 나쁘지 않았다. 29분 39초. 그리고 내 나이 그룹 여성 42명 중 15등. (저 멀리 사라진 내 친구는 6등이었다.)
달리기 대회는 확실히 중독성이 있다. 자기 기록과의 싸움도 있고 다른 사람들과 경쟁하는 재미도 있다. 마치 게임과도 같지 않은가. 달리기를 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이 세계에서 알고 지내는 사람들도 점점 많아져 로컬한 대회에 나가면 아는 사람들과 마주치기도 한다. 일년 내내 달리기 대회 계획짜는 애들이 낯설어 보이던게 엊그제 같은데 나도 이 세계에 완전 동화되버렸다. 이러다가 나중에는 달리기 선수들도 눈 여겨보고 팬이 된다거나 하는거 아냐;; (내 친구가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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