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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15 District 9 (2009) 4
  2. 2009.07.07 법률 드라마 — Boston Legal, Eli Stone, Damages 8
  3. 2009.06.21 최근에 본 영화 3
  4. 2008.11.18 Love Lived on Death Row
  5. 2008.10.02 12 Angry Men (1957)

2009. 8. 15. 13:28 영상물

District 9 (2009)

와 진짜 충격적인 영화였다. 반전이 있거나 한건 아닌데 결말이 충격적이어서 할 말을 잊었다. 이야기 진행상 전형적인 할리우드식 결말로 끝낼 줄 알았더니 그렇지 않아서 더 놀라버렸다. 미국은 오늘이 개봉일이라던데 꽤 흥행에 성공하지 않을까 싶다.
Posted by Adella
Boston Legal: 푹 빠져서 한동안 헤어나오지 못하게 만든 드라마. 그때 그때의 주요한 이슈를 잘 반영하고 있어 미국 사회를 이해하기에 좋은 텍스트이기도 하다. 데니와 앨런이 연방 대법원에 가는 에피소드가 두번인가 있었는데 보수적인 대법원에 대한 위트 섞인 통렬한 비판에 속이 다 시원했다. 자칫하면 설교조로 느껴질 수 있는 부분도 많은데 워낙 앨런을 연기한 배우가 걸출하다보니 그런 거부감은 덜 느껴진다.

Eli Stone: 좀 특이한 법률 드라마인데 매편마다 감동적인 스토리로 나를 울린다.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사랑스럽고 배우들의 연기는 매우 훌륭하다. 기본적인 이야기틀은 종교적인데—엘라이는 모세와 비교되는 일종의 메시아이다—좌파적 기독교 서사 구조—그런게 있다면—를 따른다.

Damages: 이건 우파의 프로파간다임이 분명해, 라는 생각을 들게하는 드라마. 마피아 영화보다 더 냉소적인 세계관으로 무장되어 있다. 주인공은 거대한 기업들을 상대로 약자들을 대변하는 스타 변호사가 오너인 로펌에 들어가는데 주요 미디어에도 출연하는 유명인사인 이 변호사는 알고보면 이기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다. 거기다 그녀는 약자들을 위한다기보다는 기업들을 침몰시키는 과정을 게임처럼 즐기는 야심있고 음험한 인물로 그려진다.
스릴러 같은 구조의 드라마라서 매편 조금씩 사건의 진상을 드러내기 때문에 한번 보기 시작하면 손을 놓기 힘들다. 어두운 세계에 점점 길들여지는 여주인공은 팜므 파탈과의 인물로 그려지는데 굉장히 매력이 있다. 드라마의 이데올로기는 좀 불편하지만 매력있는 드라마.
Posted by Adella

2009. 6. 21. 00:33 영상물

최근에 본 영화


The Accused (1988): 법정 드라마. 강간 현장을 목도하고도 말리기는커녕 도리어 부추긴 방관자들을 기소하는 내용.

Star Trek (2009): 아이맥스라고 해서 기대했는데 아이맥스 안경을 통해 본게 아니어서 스크린에 튀어나오거나 하진 않아서 좀 실망. 꽤 박진감 넘치는 훌륭한 스페이스 오페라.

Lord of War (2005): 멜랑꼴리한 무기밀매상 이야기. 이 영화를 보고나니 뉴스에서 나오는 팔레스타인 지역 무기 밀수 소식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Blood Diamond (2006): 다이아몬드는 죽을 때까지 절대 구입하지 않겠다고 결심하게 만든 영화. 영화 자체는 매우 재밌었다. 꽤 우울한 현실을 다루고 있긴 하지만 그 안에서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긍정적으로 그린다.
Posted by Adella

2008. 11. 18. 11:54 영상물

Love Lived on Death Row

ACLU 후원으로 동네 독립 영화관에서 상영된 영화 Love Lived on Death Row는 사형제도에 관한 다큐멘터리이다. 사형제도를 반대하는 근거는 다양한데 이 영화의 초점은 사형수의 가족들에게 맞춰져 있다. 

4명의 시리아니 남매는 어린 나이에 부모를 모두 잃는다. 큰 아이가 13살일 때 아버지가 어머니를 살해한 것이다. 살해 현장을 목격한 막내가 아버지의 살인 행위에 대해 증언을 하고 아이들의 아버지는 사형 선고를 받는다. 이 사건이 일어난 것이 1990년. 그리고 그들은 아버지와 일체 연락을 끊고 각자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그러다가 2004년, 남매는 사형수로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수감 생활을 하고 있는 아버지를 방문하기로 결정하고 15년만에 그들은 아버지와 다시 만난다. 그리고 그들은 그토록 증오했던 아버지와 화해를 한다. 그러나 2005년, 그들의 아버지의 사형집행일이 정해지고 그들은 사형을 무기징역으로 감면해줄 것을 주지사에게 요청하고 (clemency petition) 여론에 호소하지만 주지사는 예정대로 사형집행을 지시하고 남매는 다시 한번 아버지를 잃어야 한다는 사실에 절망한다. 

굉장히 슬픈 이야기일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사형 집행일이 정해지고 아버지의 형량을 줄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지만 결국 실패하기까지의 과정은 정말 너무 슬펐다. 그들은 묻는다. 형량이 줄더라도 평생 감옥에 있을 그들의 아버지는 이 사회에 어떠한 해도 입히지 않을 것인데 이렇게 자신들의 아버지를 빼앗아감으로서 이 사회가 얻는 것이 도대체 무엇이냐고. 이들의 고통스러운 질문에 아직 사형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 사회는 뭐라고 답변할 수 있을 것인가. 

사형제도의 현실을 좀 더 알게 되면 이런 제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용납하기가 쉽지 않다. http://www.deathpenaltyinfo.org/는 사형제도의 현실에 대한 현실을 낱낱이 기록하고 있다.

내가 살고 있는 버지니아 주는 미국에서 두번째로 많이 사형을 집행하는 주이다. 1위는 텍사스인데 텍사스에 비하면 엄청 적은 인구를 가지고 있으면서 이렇게 많은 사형을 집행한다는 사실이 나를 많이 괴롭힌다. 그래서 이 김에 영화 상영 후원 단체이기도 했던 Virginians for Alternatives to the Death Penalty에 가입했다. 


Posted by Adella

2008. 10. 2. 02:32 영상물

12 Angry Men (1957)

12명의 성난 사람들
감독 시드니 루멧 (1957 / 미국)
출연 이 지 마샬, 에드 빈스, 에드 베글리, 조지 보스코벡
상세보기

배심원 제도에 익숙하지 않다면 이 영화를 통해 배심원 제도가 어떻게 작동되는지 배울 수 있다. 이 영화는 배심원 제도의 장단점을 다 보여주는데 개인이 가진 편견과 근거 없는 확신이 잘못된 판결로 이끌 수 있다는 위험성을 보여주면서도 개개인의 다양한 삶의 경험이 어떤 식으로 판결 과정에 기여하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부분은 배심원 제도의 장점이 어떤 것인지를 잘 드러내준다. 피고의 변호사도 찾아내지 못한 검사측 증거의 허점을 배심원들이 찾아내는 걸 보면 배심원들이 마치 추리 소설의 주인공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실제로 배심원들이 짚어내는 부분들은 법 전문가라고 해서 알아챌만한 부분들은 아니긴 하다. 예를 들면 슬럼가에서 자주 쓰이는 나이프를 쓰는 방법을 변호사가 무슨 수로 알겠는가. 
주인공이 12명이나 되지만 영화는 단면적이나마 인물들의 성격을 잘 드러낸다. 
그나저나 예전에 본 영화 포스터가 칼라라서 짐작도 못했던건데 이 영화는 흑백영화였다. 그 후 몇 차례 리메이크 되었다고 한다.  
Posted by Ad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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