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해당되는 글 11건

  1. 2009.10.26 Amelia (2009) 2
  2. 2009.10.04 마이클 무어, Capitalism: A Love Story (2009)
  3. 2008.11.18 Love Lived on Death Row
  4. 2008.10.02 12 Angry Men (1957)
  5. 2008.09.26 Water Drops on Burning Rocks (2000) 4

2009. 10. 26. 09:09 영상물

Amelia (2009)

(스포일러 좀 있어요.)

대서양을 최초로 횡단한 여성 비행사 아멜리아 에어하트에 대한 영화. 힐러리 스웽크가 아멜리아 역을 맡았고 리처드 기어는 아멜리아의 프로모터이자 남편 역을, 그리고 이완 맥그리거는 웨스트 포인트에서 비행술을 가르치는 교수이며 아멜리아에게 호감을 가진 남자로 나온다.
2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안에 아멜리아라는 매력적인 여성 비행사의 삶을 담아내는게 만만찮았을 것 같은데 이야기는 빠르지만 적절한 템포로 진행된다.
이 영화의 장르를 분류해보라고하면 아마도 로맨스? 아멜리아의 삶에 대한 얘기긴 하지만 로맨스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 리처드 기어는 역시 로맨스 영화의 대가. 어찌나 애절한 사랑을 잘도 연기하는지 이 영화 보고나서 리처드 기어가 연기한 조지 퍼트남이 아멜리아 실종 이후 몇 달 안있어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배신감을 느꼈다;;
굉장한 영화다, 뭐 이런 느낌은 안들었지만 꽤 볼만한 영화. 로맨스 영화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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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ella

마이클 무어의 신작 Capitalism: A Love Story는 최근의 금융 위기를 배경으로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는 자본주의의 추악한 모습을 집중 조명한다: 집을 차압당하고 경찰에 의해 20년 넘게 산 집에서 쫓겨나는 사람들, PA Child Care 라는 아이러닉한 이름의 영리 추구 사설 소년원에 억울하게 보내진 청소년들 (지방 판사는 PA Child Care로부터 백만불 넘는 돈을 받았다.), 연봉이 20,000불에도 못미치는 비행기 조종사들, 직원들 이름으로 생명 보험을 가입하고 그 직원이 죽었을 때 그 수혜자가 되는 기업들 (이러한 보험은 무려 death peasant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파생상품이라는 카지노에 뛰어 든 월스트리트 기업들, 서브프라임 모기지 론을 전국적으로 판매한 기업으로부터 특혜성 대출을 받은 연방 상원의 금융 위원회 소속 의원들. 

마이클 무어가 이 영화에서 다루는 소재들은 대부분 언론에 보도되고 집중 조명되었던 이야기들이다. 그렇지만 이런 조각을 하나씩 짜맞춰나가며 마이클 무어는 큰 그림을 보여주려고 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의 모습이라고.

마이클 무어 영화답게 영화는 발랄하고 경쾌하게 진행되지만 소재가 소재인만큼 영화를 보고 있다 보면 우울해진다. 중간에 웃음을 터지게 하는 장면이 있어서 웃다가도 도리어 슬퍼진다고 해야 되나. 마지막까지 보는 사람 굉장히 우울하게 만들어 놨지만, 마이클 무어가 누군가. 이런 프로파간다 영화를 20년 넘게 만들어 온 베테랑 아닌가. 관객들이 다들 우울한 마음으로 극장을 떠나기만 해서는 곤란하다. 마이클 무어의 마지막 대사는 이렇다: “I refuse to live in a country like this. And I'm not leaving." (이 대사를 듣고 나면 우파들의 아우성이 상상된다. 그렇게 불만이면 제발 이 나라를 떠나! 라고 하지 않을까.^^) 그리고 마이클 무어는 그가 이 영화에서 지목한 범죄자들이 모여 있는 장소를 "범죄 발생, 접근 금지"라고 적혀 있는 노란테이프로 두르고 관객들의 행동을 촉구한다.

그래서 결론은 강력 추천. 마이클 무어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도 역시 재밌게 볼 것이고 마이클 무어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엄청 짜증 나는 영화가 될 듯. 


Posted by Adella

2008. 11. 18. 11:54 영상물

Love Lived on Death Row

ACLU 후원으로 동네 독립 영화관에서 상영된 영화 Love Lived on Death Row는 사형제도에 관한 다큐멘터리이다. 사형제도를 반대하는 근거는 다양한데 이 영화의 초점은 사형수의 가족들에게 맞춰져 있다. 

4명의 시리아니 남매는 어린 나이에 부모를 모두 잃는다. 큰 아이가 13살일 때 아버지가 어머니를 살해한 것이다. 살해 현장을 목격한 막내가 아버지의 살인 행위에 대해 증언을 하고 아이들의 아버지는 사형 선고를 받는다. 이 사건이 일어난 것이 1990년. 그리고 그들은 아버지와 일체 연락을 끊고 각자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그러다가 2004년, 남매는 사형수로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수감 생활을 하고 있는 아버지를 방문하기로 결정하고 15년만에 그들은 아버지와 다시 만난다. 그리고 그들은 그토록 증오했던 아버지와 화해를 한다. 그러나 2005년, 그들의 아버지의 사형집행일이 정해지고 그들은 사형을 무기징역으로 감면해줄 것을 주지사에게 요청하고 (clemency petition) 여론에 호소하지만 주지사는 예정대로 사형집행을 지시하고 남매는 다시 한번 아버지를 잃어야 한다는 사실에 절망한다. 

굉장히 슬픈 이야기일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사형 집행일이 정해지고 아버지의 형량을 줄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지만 결국 실패하기까지의 과정은 정말 너무 슬펐다. 그들은 묻는다. 형량이 줄더라도 평생 감옥에 있을 그들의 아버지는 이 사회에 어떠한 해도 입히지 않을 것인데 이렇게 자신들의 아버지를 빼앗아감으로서 이 사회가 얻는 것이 도대체 무엇이냐고. 이들의 고통스러운 질문에 아직 사형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 사회는 뭐라고 답변할 수 있을 것인가. 

사형제도의 현실을 좀 더 알게 되면 이런 제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용납하기가 쉽지 않다. http://www.deathpenaltyinfo.org/는 사형제도의 현실에 대한 현실을 낱낱이 기록하고 있다.

내가 살고 있는 버지니아 주는 미국에서 두번째로 많이 사형을 집행하는 주이다. 1위는 텍사스인데 텍사스에 비하면 엄청 적은 인구를 가지고 있으면서 이렇게 많은 사형을 집행한다는 사실이 나를 많이 괴롭힌다. 그래서 이 김에 영화 상영 후원 단체이기도 했던 Virginians for Alternatives to the Death Penalty에 가입했다. 


Posted by Adella

2008. 10. 2. 02:32 영상물

12 Angry Men (1957)

12명의 성난 사람들
감독 시드니 루멧 (1957 / 미국)
출연 이 지 마샬, 에드 빈스, 에드 베글리, 조지 보스코벡
상세보기

배심원 제도에 익숙하지 않다면 이 영화를 통해 배심원 제도가 어떻게 작동되는지 배울 수 있다. 이 영화는 배심원 제도의 장단점을 다 보여주는데 개인이 가진 편견과 근거 없는 확신이 잘못된 판결로 이끌 수 있다는 위험성을 보여주면서도 개개인의 다양한 삶의 경험이 어떤 식으로 판결 과정에 기여하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부분은 배심원 제도의 장점이 어떤 것인지를 잘 드러내준다. 피고의 변호사도 찾아내지 못한 검사측 증거의 허점을 배심원들이 찾아내는 걸 보면 배심원들이 마치 추리 소설의 주인공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실제로 배심원들이 짚어내는 부분들은 법 전문가라고 해서 알아챌만한 부분들은 아니긴 하다. 예를 들면 슬럼가에서 자주 쓰이는 나이프를 쓰는 방법을 변호사가 무슨 수로 알겠는가. 
주인공이 12명이나 되지만 영화는 단면적이나마 인물들의 성격을 잘 드러낸다. 
그나저나 예전에 본 영화 포스터가 칼라라서 짐작도 못했던건데 이 영화는 흑백영화였다. 그 후 몇 차례 리메이크 되었다고 한다.  
Posted by Adella
한 몇 년 전에 프랑소와 오종 영화들이 한창 한국에 개봉했을 때 그의 영화를 무척 재밌게 봤다. 그 때 본 영화도 있고 못 본 영화도 있어서 오랜만에 오종 영화나 한 편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이 영화를 골랐는데 하필 내가 본 영화였다. 본 영화나 안 본 영화나 제목은 다 익숙해서 이런 실수를--; 그래도 이왕 빌린거 다시 보긴 봤지만. 다시 봐도 유쾌 발랄했다. 워낙 톡톡 튀니까 영화볼 때는 깨닫지 못했지만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보니 출연진은 겨우 4명. 그리고 사실 영화 배경도 아파트 하나로 끝. 마지막에 주인공 넷이서 음악에 맞춰 춤추는 장면은 중독성이 강하다. 바로 이 장면: 
 

Posted by Ad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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