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에 해당되는 글 42건

  1. 2008.11.11 Pain is Inevitable. Suffering is Optional. 2
  2. 2008.11.04 달리기 2
요즘 읽고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What I talk about when I talk about running에서 나온 말이다. 무라카미 하루키도 신문에서 어떤 마라토너가 인터뷰에서 한 얘기를 인용한 것이다. 처음 이 문장을 읽고 나서 요즘은 항상 이 문장을 생각하고 있다. 달릴 때도 생각하고 좀 힘들다 싶을 때도 생각하고. 심리적으로 무너지지 않기 위한 방어책이라고나 할까. 오늘도 4마일 가량 달리면서 힘들어서 멈추고 싶을 때는 이 문장을 계속 생각했다. 중간에 너무 힘들어서 정신이 없을 때는 Pain is suffering이라고 계속 생각하긴 했지만. ㅎㅎ 
오늘은 기분이 다운된 이유가 있긴 한데 요 며칠 전부터 기분이 조금씩 가라앉기 시작하는게 드디어 겨울이 오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추위 때문에 웅크리게 되는 계절이 돌아오면 심리적으로도 움츠려드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이렇게 달리기를 계속하는게 좋은 것 같다. 이 그룹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대부분 활기차고 열정적으로 마라톤 트레이닝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는다. 하프 마라톤이라면 모를까 (이것도 한참 훈련한 후에나 가능할거고), 마라톤은 아직 꿈도 꾸기 힘든 상태지만 나도 달리기 멤버 중 한 명으로부터 마라톤 트레이닝 훈련 스케쥴을 받아왔다. 어두워서 몰랐는데 집에 와서 보니 색지에 프린트 되어 있어서 꼭 학교에서 나눠주는 유인물 같다. 역시 학교 선생님은 다르군, 하는 생각을 잠시. 
이 글을 적다가 여동생한테 전화 와서 잠시 얘기를 나눴는데 동생이 언니 요즘 전화 거는 빈도수가 줄었는게 거기서 사는 것도 재밌나봐, 라고 얘기하길래 (처음 이 동네로 이사왔을 때는 거의 매일 전화를 했었다) 아니 요즘 다시 좀 우울해지고 있어, 라고 대꾸했다. 그랬더니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동생은 웃기네, 하고 가볍게 넘겨 버린다. 
그런 말이 더욱 위안이 될 때가 있다. 힘들어, 우울해, 외로워, 라고 할 때 웃기네, 라고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는게 좋다. 내 동생이랑 이런 관계에 너무 익숙해져서 그런가? 
Posted by Adella

2008. 11. 4. 12:19 달리기

달리기

요즘 내가 사는 동네의 달리기 그룹에 합류해서 열심히 달리기에 매진하고 있다. 오늘은 무려 4마일 (약 6.4km)을 뛰었는데 정말 나한테는 너무 힘들었다. 그런데 다들 쉬지 않고 잘도 달린다. 이 동네에 마라톤 대회들도 상당히 많은데 이 달리기 멤버들 중에 몇 주 단위로 마라톤 대회에 계속 출전하는 사람들도 몇 명이나 된다. 나도 이러다가 조만간 5 km 나 8 km 정도 뛰러 나가게 될 것 같기도 하다. 달리기 한지가 워낙 오래되서 좀 힘들긴 한데 그래도 원래 달리기 하는 걸 좋아했기도 하고 같은 또래 사람들이랑 만나서 같이 달리니까 재미있다. 내년 3월에 이 동네에 큰 마라톤 대회가 있는데 하프 마라톤이든, 풀 마라톤이든, 아님 8 km 든 뭔가 다들 출전하는 분위기라 나도 왠지 내년 3월 출전을 목표로 열심히 정진해야 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고나 할까.   
Posted by Ad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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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무 것도 쓰지 않는 사람은 영원히 잊혀질 걸세. 그런 사람은 이 세상을 흔적도 없이 스쳐지나갈 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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