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에 해당되는 글 42건

  1. 2009.12.02 11월 달리기 결산 (31.4 마일)
  2. 2009.11.10 하프 마라톤 대회 (OBX) (2:16:58) 4
  3. 2009.11.01 10월 달리기 결산 (39.2 마일)
  4. 2009.11.01 10K 달리기 대회: Blue Moon Wicked 4
  5. 2009.10.27 8마일 2
하프마라톤을 달린 것을 제외하면 쉬엄쉬엄 달린 달이다. 대회 바로 전주는 무리하면 안되니까 쉬엄쉬엄, 대회 끝나고 한주 휴식, 하프 마라톤 끝나고 다음 대회까진 여유가 있으니 또 가볍게 트레이닝. 한 보름 있으면 또 그 다음 대회를 위한 트레이닝이 시작된다. 달리기를 시작하고 나니 1년 단위로 스케줄을 세우게 된다. 원래 그런 성격이 아닌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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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ella
(어쩐지 요즘 달리기 얘기만 하고 있는 거 같은 기분이; 책도 읽고 있긴한데 요즘 일이 많아서 집에 늦게 오다보니 책 볼 시간이 좀 준 것도 사실.)

이번 주말에는 하프 마라톤 대회에 나갔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대회여서 친구들이랑 주말 동안 집을 빌려서 그 동네 구경도 하고 나름 재밌게 보냈다. 다들 휴가를 내서 월요일까지 그 집에서 머물렀는데 화요일에 마감일이 있던 나는 어쩔 수 없이 일요일 저녁 때 돌아와야 했다. 좀 아쉬웠던.

대회가 있던 일요일의 날씨는 최고였다. 11월 치고는 꽤 기온이 높아서 춥지 않았고 또 바람도 선선히 불어 너무 덥지도 않았다.

처음 2마일은 친구랑 같이 달리다가 친구가 화장실에 간다고 해서 (대회 코스 중간 중간에 이동용 화장실이 있다.) 그 때부터는 나 혼자 달리기 시작했다. 어쩐지 컨디션이 좋아서 속도를 꽤 냈는데도 별로 힘들지 않았다. 중간 중간 시계를 확인해보니 목표로 했던 것보다 훨씬 속도가 빨랐다. 너무 무리하다가 후반부에 지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안든건 아니었지만 한번 가속도가 붙기 시작하니 멈출 수도 없어서 한번 내 한계를 시험해보자하는 마음으로 계속 속도를 유지했다. 한 7마일까지는 꽤 가볍게 달렸는데 그 다음부터는 발목이 조금씩 아파오기 시작했다. 이제 발목 통증도 익숙해져서(;) 그냥 무시하고 달렸다. 이 대회는 끝나면 어차피 쉴 수 있으니까, 하는 생각을 하며.

한 10마일쯤 되었을 때였나, 드디어 무시무시한 다리가 등장했다. 꽤 경사진 다리였다. 그 전날 사전 답사도 했던터라 예상을 했지만 실제로 그 위를 달려보니 생각보다 더 힘들었다. 그 구간은 걷는 사람도 많았는데 난 한번 멈추면 다시 못달릴 것 같아서 기를 쓰고 계속 달렸다. 다리를 다 통과했을 때가 11~12마일 사이쯤이었던 것 같다.

아 정말 이때부터는 지옥이었다. 다리도 아프고 호흡도 힘들고 아직 2~3마일이나 남았다는 사실에 절망하며 힘겹게 다리를 움직여갔다. 온통 인상을 찡그린 채 달리다가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일행이 카메라를 들고 서 있는 걸 발견했다. 사진찍는데 인상을 찡그릴 순 없지 하는 마음으로 억지로 인상을 펴고 손을 흔들어 주었다. 이상하게 그 때부터는 좀 힘이 났다. 역시 스포츠에 응원은 중요한 것?

그리고 드디어 13마일을 지나 0.1마일이 남았을 때 있는 힘을 다 짜내 전력질주를 했다. 달리기 끝났을 때 토할 것 같은 기분이 안 들면 최선을 다한게 아니라는 친구의 말을 떠올리며. 그렇게 결승선을 통과하니 진짜 토할 것 같았다;; 뿌듯해 해야하는건가.

나중에 시간을 체크하니 2시간 16분 58초. 저번 대회에서 2시간 35분 정도의 기록을 세워 이번 대회의 목표는 2시간 30분이었는데 예상보다 훨씬 빨리 달렸다. 다음 대회의 목표를 어디쯤 잡아야할지 도무지 가늠할 수 없게 만드는 결과이긴 하지만 예상도 못했던 2시간 10분대의 기록을 세워서 기분은 무척 좋았다.

이대로라면 달리기 관련 잡지만 보고 달리기를 하거나 친구와 달리기에 대한 얘기만 나누는 경지에 이르는 것도 멀지 않았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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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ella
첫 두 주 동안의 기록은 저조했으나 하프 마라톤이 임박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마지막 두 주 동안은 좀 열심히 달렸다. 다음주 주말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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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ella

오늘 나간 달리기 대회는 할로윈을 테마로 한 대회였다. 일반 운동복을 입고 달린 사람들도 많았지만 할로윈 코스튬을 입고 달린 사람들도 많았다. 기발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의 코스튬들이 한가득. (내 친구는 트위스터 게임을 테마로 한 코스튬을 입었고 난 수녀복 (물론 일반 수녀복처럼 긴 옷은 아니고)을 입었다. 다른 친구는 치어리더 옷을 입었음.) 올해가 첫 대회였는데도 5천 명이나 이 대회에 등록했다. 인원 제한이 있는 탓에 뒤늦게 이 대회에 등록하려던 사람들은 등록도 못하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10월 말 답지않게 날씨는 무척 더웠다. 마치 한여름 8월의 날씨라고 착각할만한 날씨였다. 10월 말이면 조금 쌀쌀할 것이라고 예상했건만 날씨가 너무 좋아서 이거 옷을 잘못 선택했나 약간 걱정이 될 정도였다.

대회는 무척 재미있었다. 다양한 코스튬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응원하러 나온 사람들도 많았고 자원 봉사자들은 유쾌했다. 아쉬웠던 점이라면 식수 공급대가 두 군데 밖에 없었다는 것. 10K 밖에 안되는 거리지만 날씨가 너무 더운 탓에 금방 목이 말랐다. 아마 주최측도 평범한 10월 말 날씨를 예상하고 식수 공급대를 두 군데 밖에 준비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도 보통 1-1.5마일 간격으로 식수 공급대가 있는데 6마일이 조금 넘는 거리에 두 군데의 식수 공급대는 너무 했다. 6마일 정도 밖에 안되니까 참을만 하긴 했지만.

다음 주말에 하프 마라톤 대회가 있는만큼 무리하지 말자고 약속하고 달리긴 했지만 그래도 작년 12월의 10K 대회 때의 기록보다는 좋은 기록을 세웠다. 그 때 1시간 9분 15초의 기록을 세웠는데 이번에는 1시간 6분 35초에 레이스를 마쳤다. 이 정도면 뭐 나쁘진 않다.

레이스가 열렸던 보드워크 바로 옆 해변에서 포스트 레이스 파티가 열렸는데 친구들이랑 같이 대회 주최측에서 제공하는 바베큐와 맥주를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침인데도 20도를 훌쩍 넘긴 날씨에 북적거리는 해변은 정말이지 여름 바다를 연상케 했다.

평소에 혼자 달리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한번씩 대회에 나가는 이 즐거움을 느끼고 나면 앞으로도 달리기를 그만둘 수 없을 것 같다. 벌써 우리는 하프 마라톤 이후 무슨 대회에 나갈지 고민하고 있다. 즐거운 고민. :)

Posted by Adella

2009. 10. 27. 06:57 달리기

8마일

지난 일요일에는 8마일을 달렸다. 이번 주말에는 10K 대회에 나가니 2주 후에 있을 하프 마라톤 대회 전에 이제 장거리를 달릴 기회는 없다. 8마일과 13.1마일은 차이가 큰데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또 발목이 약간 아파서 걱정. 그래도 이번에는 열심히 얼음찜질도 했다. 대회 날에는 괜찮아야 할텐데. 이게 다 꾸준히 연습을 안해서 그렇다. 휴. 뭐 이제와서 돌이킬 수는 없으니 남은 기간동안 연습 잘하고 몸 관리 잘하는 수 밖에. 스포츠 부상 관련 지식만 늘어가고 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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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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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무 것도 쓰지 않는 사람은 영원히 잊혀질 걸세. 그런 사람은 이 세상을 흔적도 없이 스쳐지나갈 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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