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8. 5. 07:18 달리기

크로스 트레이닝

http://running.about.com/od/trainingessentials/a/crosstraining_3.htm

크로스 트레이닝으로 뭘 할까 고민하다가 찾은 웹페이지. 달리기 하는 사람들도 매일 달리기만 하진 않는데 왜냐하면 달리기를 계속하는건 지루하기도 하고 관절에 부담도 되고 달리기를 잘하기 위해서 다른 운동을 통해 다른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난 주로 운동기구를 이용하거나 테니스를 친다. (테니스는 가끔씩만...그래서 좀 실력이 늘었다 싶다가도 금방 원래 실력으로 돌아가는 비극이.) 요가도 하고 싶은데 이건 동생한테 가르침을 전수 받아야 되고 골프도 치고 싶다. (이것도 크로스 트레이닝으로 쳐줄라나.) 미국에 처음 왔을 때 동네 연습장에서 레슨을 받았는데 우리 동네에도 레슨 받을만한 곳이 있을려나 모르겠다. 골프는 상체를 단련시키는데 도움도 되고 무릎도 쉴 수 있게 해줄 거 같고 무슨 모임에 친선 골프 경기가 빠지지 않으니 좀 배워야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 운동하러 가야지!
Posted by Adella
6월달 보다는 낫지만 여전히 저조한 기록—총 24마일을 달렸다. 주말에 달리기를 안했더니 이 정도 밖에 달리지 못한 것. 그래도 이제 게으름 피우는 것도 안녕이다. 11월 하프 마라톤 준비를 위한 14주 트레이닝이 오늘부터 시작했다. 열심히 해야지. (그나저나 아무래도 달리기 카테고리를 만들어야겠다.)
Posted by Adella
음, 복잡한 책이다. 역시 인문학은 쉽지 않다.
저자는 버지니아 울프의 글을 인용하며 이 글을 시작한다. 끔찍한 전쟁의 참상을 담은 사진을 보면 우리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전쟁을 멈춰야 한다는 사실에 동의할 것이라고 버지니아 울프는 말하지만 어디 실상이 그러한가. 평화주의자들마저 전쟁을 없앨 수 있다는 환상은 가지고 있지 않다. 잔혹한 전쟁의 현실을 담은 사진이 전쟁을 멈출 수 없다면 전쟁 사진은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저자는 이러한 의문점에서 출발하여 전쟁 사진의 의미가 단순하지 않다는 사실을 차근차근 보여준다.
전쟁 사진은 감상자에게 고통만을 주는 것은 아니다. 인간은 타인의 고통을 보며 은밀한 즐거움을 얻기도 한다.
전쟁 사진은 중립적인 인간의 고통을 보여주는 듯 싶지만 누가 가해자고 피해자인가 하는 것은 중요하다. (e.g. 팔레스타인 희생자와 이스라엘 희생자.) 또한 전쟁의 희생자가 나와 같은 인종 혹은 같은 지역 출신인지 하는 문제도 중요하다. 미국인들에게 유럽의 전쟁과 아프리카의 전쟁 사진은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어떻게 이곳에서 저런 끔찍한 일이.)
전쟁 사진은 베트남전 때처럼 반전 운동을 촉발하기도 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인간의 잔혹함에 압도된 나머지 오히려 감상자들은 수동적이고 무기력한 태도를 취하게 될 수 있다. (내가 뭘 한들 소용 있겠어. 인간은 항상 이런 잔인한 일을 저질러 왔는데.)
사람들은 끊임없이 전쟁 사진에 노출되면서 무디어진다. 그렇다고 전쟁 사진이 의미 없는 건 아니다. 사진은 여전히 효과적으로 충격적인 사실을 전달하며 지구 한켠에서 일어나는 참상을 상기시킬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렇지만 역시 사진만으로 그 현실을 완전히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저자 스스로 의문을 던지고 해답을 제시한 후 또 다시 거기에 의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글이 진행되니 이런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도 없고 이런 이슈를 다룬 다른 책도 읽어본 적 없는 독자의 입장에서 보면 따라가기 벅찬 책이긴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꼭 한번 읽어볼만하다. (두껍지도 않으니.)
저자는 책 말미에 자신의 작업에 영감을 준 글들을 소개하는데 그 중 읽어보고 싶은 글:
Secular Icons: Looking at Photographs from Nazi Concentration Camps (논문)
Remembering to Forget: Holocaust Memory Through the Camera's Eye (책)
Posted by Adella
Boston Legal: 푹 빠져서 한동안 헤어나오지 못하게 만든 드라마. 그때 그때의 주요한 이슈를 잘 반영하고 있어 미국 사회를 이해하기에 좋은 텍스트이기도 하다. 데니와 앨런이 연방 대법원에 가는 에피소드가 두번인가 있었는데 보수적인 대법원에 대한 위트 섞인 통렬한 비판에 속이 다 시원했다. 자칫하면 설교조로 느껴질 수 있는 부분도 많은데 워낙 앨런을 연기한 배우가 걸출하다보니 그런 거부감은 덜 느껴진다.

Eli Stone: 좀 특이한 법률 드라마인데 매편마다 감동적인 스토리로 나를 울린다.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사랑스럽고 배우들의 연기는 매우 훌륭하다. 기본적인 이야기틀은 종교적인데—엘라이는 모세와 비교되는 일종의 메시아이다—좌파적 기독교 서사 구조—그런게 있다면—를 따른다.

Damages: 이건 우파의 프로파간다임이 분명해, 라는 생각을 들게하는 드라마. 마피아 영화보다 더 냉소적인 세계관으로 무장되어 있다. 주인공은 거대한 기업들을 상대로 약자들을 대변하는 스타 변호사가 오너인 로펌에 들어가는데 주요 미디어에도 출연하는 유명인사인 이 변호사는 알고보면 이기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다. 거기다 그녀는 약자들을 위한다기보다는 기업들을 침몰시키는 과정을 게임처럼 즐기는 야심있고 음험한 인물로 그려진다.
스릴러 같은 구조의 드라마라서 매편 조금씩 사건의 진상을 드러내기 때문에 한번 보기 시작하면 손을 놓기 힘들다. 어두운 세계에 점점 길들여지는 여주인공은 팜므 파탈과의 인물로 그려지는데 굉장히 매력이 있다. 드라마의 이데올로기는 좀 불편하지만 매력있는 드라마.
Posted by Adella
아이폰 app 스토어에 네이버 웹툰이 있길래 다운받아서 전에 읽다만 이 만화를 마저 읽었다. 귀여운 그림에 말랑말랑한 감수성 덕에 가슴 설레게 하는 만화. 아무래도 동생이 미술 전공자다 보니 미대생 이야기가 남 얘기 같지 않아 애들이 고민하고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니 괜히 마음이 짠해졌다.
오랜만에 한국 만화를 봤더니 너무 좋은데 괜히 보고 싶은 만화들만 생각나 버렸다.
Posted by Ad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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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무 것도 쓰지 않는 사람은 영원히 잊혀질 걸세. 그런 사람은 이 세상을 흔적도 없이 스쳐지나갈 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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